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피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여당 인사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2일 쏟아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국민의힘의 '공포 조성'이 갈수록 가관이다. 대체 그 책임을 어찌 지려 하시는지 속이 터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AZ 백신의 효과는 이미 입증된 것이다. 왜 국민의힘만 모르쇠로 일관하냐"며 "아무리 야당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말하는 'AZ 백신을 매우 기피하는 유럽'은 대체 어느 나라들 이야기냐"며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유럽이 있냐"고 비꼬았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도 SNS에 "국민의힘이 신뢰가 생명인 백신 접종에 또다시 공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반문'이라는 감염병 치료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이 보기에 AZ는 좌파 백신이고 화이자는 우파 백신인 모양"이라며 "백신으로 좌우를 가르고 백신 순서로 방역 공포를 조장하는 정당은 전세계에서 국민의힘이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백신에 대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득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적 위기는 함께 극복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