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훈 재일 한인 변호사 등 4명 신규 이사 추천
재일교포 그룹측 이사 비중 줄어

신한금융지주는 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4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정하고 정관을 바꿔 분기 배당 준비도 마쳤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는 작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아울러 배훈 변호사(변호사법인 오르비스),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배 변호사는 주주추천공모제를 거친 후보로, 재일 한국인 변호사로서 한·일 기업 법무 자문 전문가다.

1982년 신한은행을 설립한 주체인 재일교포 그룹측 인사였던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가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수는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가 추천한 회계 분야 석학이고, 법률·금융 전문가인 이 교수는 주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측 이사 후보다.

신한금융, '분기배당'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
최 교수는 주주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 추천 후보로, 정보기술(ICT) 전문가로서 산학협력과 정부 주도 혁신사업 등에 참여해왔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안순(대성상사 주식회사 회장)·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성재호(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윤재(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최경록(㈜CYS 대표이사)·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최고경영자) 6명은 사외이사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됐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6년의 임기를 채운 히라카와 유키, 박 철, 필립 에이브릴 이사는 퇴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3∼4%대 지분을 확보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측 2명의 이사 후보가 추가됐는데,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수는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주주 BNP파리바가 퇴임하는 필립 에이브릴 기타비상무이사 후임을 추천하지 않으면서, 사내외 이사를 통틀어 전체 이사 수는 13명에서 14명으로 1명 증가할 예정이다.

재일교포 그룹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 수는 배훈 사외이사 후보와 박안순 현 사이외사 등 4명으로 변화가 없지만, 전체 이사진 규모가 13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재일교포 그룹측 이사의 비중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날 이사회 의결 사항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