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막판 혼전…羅 대세론이냐, 吳 반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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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100% 여론조사'…4일 서울시장 후보 발표
여성가산점·후발주자 득표율 변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의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경선이 막바지 혼전 양상이다.
나경원 후보가 초반 대세론을 끝까지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반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2일부터 이틀간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기호순) 경선후보를 대상으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경선결과는 4일 발표된다. 최종 선출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치르게 된다. 보수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나경원 후보의 '대세론'과 오세훈 후보의 '중도 어필' 전략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모양새다.
4선 국회의원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 타이틀을 지닌 나 후보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견고한 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해왔다. 당원 투표 20%가 반영된 예비경선을 최고점으로 통과했다.
오세훈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의 경륜에 '중도 보수' 이미지를 내세워 당의 외연 확장론을 폈다. 예비경선에서 80% 비중을 차지한 시민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저력을 보였다.
당 관계자는 "선두권의 나-오 후보가 그야말로 박빙"이라고 전했다.
PNR리서치가 지난달 28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 후보 26.9%, 오 후보 26.2%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후보들은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총동원해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1등. 서울부터 정권교체"를, 오 후보는 "여러분이 주신 서울시장 재선 경험,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싶다"를 구호로 내걸었다. 혼전 양상이다 보니 여성가산점(득표수의 10%)이 변수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미미한 수치지만 양강의 접전 구도에서 유의미한 변수가 될 수 있다. 4∼5%포인트 내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후발주자들이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현직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는 유일한 '현장 전문가', 재선 의원을 지낸 오신환 후보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성'을 강점으로 실질적으로 서울 시정을 혁신할 의지를 강조해왔다.
조 후보는 나 후보와 '여성 표심',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개혁보수 표심'에서 겹치는 지점이 있다는 해석이다.
minary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