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위 계급장을 다는 육사 77기 268명(여군 24명, 수탁생도 4명 포함)은 2017년 입교해 4년간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했다.
전공에 따라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이윤호(24) 소위가 받았다.
이 소위는 입교 당시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이재현(24)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지원(23) 여군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서완석(24)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김유빈(25)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안수길(24) 소위, 육사교장상은 김지훈(26) 소위가 각각 받았다.
6·25전쟁이나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후손 신임장교가 9명 배출됐고, 2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신임장교도 13명에 달하는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김종욱(24) 소위는 "할아버지의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본받아 위국헌신하는 정예장교가 되고자 노력했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야전에서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육·해·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장교 삼부자도 탄생했다.
아버지 김경서 준장(공사 38기, 제10전투비행단장)과 형 김용현 대위(해사 71기, 해군 제1함대 남원함 포술장)에 이어 육군 장교로 임관하는 김용인(25) 소위는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아버지와 영해를 지키는 형에 이어 소중한 영토를 지키는 육군의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세호(25) 소위와 서동휘(25) 소위는 각각 전하규 대령(육사 46기)과 서수원 중령(육사 50기)의 아들로 부자 육사 졸업생이다.
이 밖에 남동생이 육사 79기 생도인 김다희(25) 여군 소위를 비롯해 형제나 남매가 사관학교 출신인 신임 장교도 4명에 달했다.
하프마라톤 4회 완주, 트라이애슬론 1회 완주 경력과 함께 검도 4단, 합기도 3단, 태권도 1단 등 도합 8단의 무도 단증을 보유한 리동제(24) 소위도 눈길을 끌었다.
생도 기간 육사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도 화제다.
황윤성(24) 소위는 2019년과 2020년 생도 최초로 2년 연속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에 선발됐고 문미림(24) 여군 소위는 미국 육사에서 개최하는 예비 장교들의 전투기술경연대회인 '샌드허스트 경연대회'에 3년 연속 참가했다.
한편 육사는 행사에서 77기 생도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졸업생 대표가 직접 전하는 4년간의 생도생활, 임관 소감 발표 등의 시간을 마련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김중구(24) 소위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