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실손 갱신보험료 최소 50% 인상…갈아탈까,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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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유병자는 기존 상품 유리
병원 이용 적다면 환승 검토할 만
병원 이용 적다면 환승 검토할 만
1세대 실손보험 갱신 때 부담 급증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률이 높은 이유는 자기부담금이 없기 때문이다. 병원 치료비나 약값의 거의 전부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보니 ‘의료 쇼핑’을 막기 어려운 구조다. 일부 가입자의 과잉 치료가 전체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높이는 셈이다.
2세대 실손보험료 50% 이상 속출
정부는 실손보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오는 7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도록 했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로 보험금을 타지 않았다면 다음해 보험료가 5% 할인되는 상품이다. 대신 비급여 보험금이 300만원을 넘으면 보험료가 네 배로 오른다. 극히 일부 가입자가 의료 서비스를 과다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초한 보험이다. 비급여의 자기부담률도 특약 여부와 상관없이 30%로 높아졌다.
금융위원회가 사례로 제시한 40세 남자 실손보험료(손해보험 4개사 평균)에 따르면 지난해 1세대는 3만6679원, 2세대는 2만710원, 3세대는 1만2184원이었다. 4세대 보험료는 1만929원 정도로 예상됐다. 1세대와 4세대 실손의 보험료는 연간 30만원 이상 벌어진다.
보험업계는 1~2세대의 위험손해율을 고려할 때 향후 보험료 부담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받아 사업비에 필요한 돈을 미리 떼고 남은 돈(위험보험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위험손해율이란 위험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1세대와 2세대의 위험손해율은 각각 144%와 135%에 달한다. 연간 보험료 인상 최대폭(25%)까지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보험료가 오른다면 병원 이용 빈도를 따져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며 “다만 고령자나 유병력자는 보장 범위가 넓고 자금 부담금이 적은 기존 상품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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