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선착한 KB 안덕수 감독 "성장해 준 박지수에게 고마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안덕수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선 박지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는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2전 전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박지수는 팀 리바운드(40개)의 절반 이상인 24개를 잡아내고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며 KB의 승리를 주도했다.

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누구보다 많은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나이에 맞지 않게 그 부담을 잘 이겨내줬다"면서 "올 시즌 박지수가 크게 성장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또 "지수가 PO 진출을 확정지은 때부터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면서 "훈련 때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집중력 있게 해냈다"고 거듭 칭찬했다.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아정과 어린 가드 허예은 등 다른 선수들도 칭찬하면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다"고도 했다.

챔프전 상대는 3일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3차전에서 결정된다.

안 감독은 어떤 팀을 챔프전 상대로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챔프전 선착한 KB 안덕수 감독 "성장해 준 박지수에게 고마워"
그는 "우리은행은 워낙 강팀이고, 위성우 감독님이 워낙 대단해서 어려운 상대로 생각한다.

삼성생명 역시 이렇게 (PO에서 경기력이) 좋아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반드시 1차전에서 1승을 챙기면서 챔프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전 '꼴찌 1순위'로 지목된 신한은행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으나 결국 '패장'으로 시즌을 마친 정상일 감독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패인을 짚었다.

정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 잘해 줬지만, 센터가 없어 슛이 안 들어가니 방법이 없었다"면서 "특히 박지수는 정규리그 때보다 다섯 배는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