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면 죽을 수도 있죠. 근데, 살아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길을 만들죠.”

‘스타트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의 대사이다. 창업을 한 주인공은 자신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는 천적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이다. 여러 매체에서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창업 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젊고 걸출한 CEO의 성공담을 보고 접하며, 오늘도 청년들은 창업을 한다. 세상을 바꾸리라는 일념 하나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다.

[기업가정신 칼럼]은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시리즈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예비 CEO에게 영국 및 유럽권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메시지와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건강한 기업가정신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처음부터 거액을 투자하지 마라!

Q. 당신이 막 사업을 시작하던 시점인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마케팅을 좀 더 스마트하게 하라! 모든 고객 정보를 유지·관리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훨씬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었을 것이고 고객 구매 유형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객 정보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은 소매나 서비스 업종에서 가치가 무한하다. 그리고 브랜드 가치와 가격 정책이라는 측면에서도 좀 더 스마트했어야 했다. 웹사이트를 프리미엄 사이트로 포지셔닝하고 가격을 더 높게 책정했어야 했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내 발 크기는 315밀리미터인데 맞는 신발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발이 큰 사람도 신발을 좀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과 친분이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 법적인 문제를 처리했다. 그러고 나자 모든 게 순풍에 돛을 단 듯 잘 진행됐다. 사실 모바일 디스코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벌이는 데 별 부담감이 없었다. 단지 새로운 틈새시장 하나를 개척했다고나 할까?

Q.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고 자기 사업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쓸 돈이 좀 필요했고, 식사 시중을 들거나 잔디를 깎는 일보다는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다. 때마침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사업 경험을 제대로 쌓고 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일어났다. 자기 사업을 운영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면 맛볼 수 없는 모험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일이 잘못되면 100퍼센트 내 책임이기에 맛볼 수 있는 기분이다.

Q. 아무것도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나?

물론이다. 무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으로는 부트스트랩 창업 방법론이 유명하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거액이 필요한 사업을 시작하려면 뭔가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겠는가? 아니면 다른 사업을 알아보지 않겠는가? 스타트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창업 초기에 자금을 거액 투입하는 일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Q. 업무가 잘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되는 버릇이 있나?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중요한 순으로 순서를 매긴다. 업무를 하나 끝내고 그다음 업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집중해서 일하고 일을 미루지 않는다. 충실하게 집중적으로 하면 많은 일을 하면서 개인 생활도 즐길 수 있다.

작성자 : 올리버 브리지 (Oliver Bridge)

* 올리버 브리지는 큰 발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신발 제작 기업인 버거핏주식회사(Bigger Feet)를 창업했다.

*위 내용은 『To. 스타트업』(대니 베일리 앤드류 블랙먼 지음, 2017, 스타리치북스)에서 일부 발췌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중간정산,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신용평가,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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