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 한국어로 자기 소개하며 "적절한 자리서 또 말하겠다"
아이보시 일본대사, 격리 마치고 활동 시작…외교차관 면담(종합)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일본대사가 26일 격리를 마치고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면담했다.

아이보시 대사가 부임 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어로 "도미타 대사 후임자로 이번에 주한일본대사를 맡게 된 아이보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은 신임장 카피(사본)를 전달했고 간단하게 인사했다.

아마 나중에 적절한 자리에서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텐데 오늘은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15일 부임사에서 "일한 양국은 쌍방의 국민이 각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일한·일한미의 협력을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후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게 된다.

1983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아이보시 대사는 이번이 세 번째 한국 근무인 지한파다.

1999년 3월 주한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2006년 8월에는 공사로 발령받았다.

직전까지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