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2차전서 3-2로 제압…1·2차전 합계 4-3 승리
맨유·토트넘과 함께 16강행…독일 팀은 전원 탈락
'오바메양 멀티골' 아스널, 벤피카 누르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아스널(잉글랜드)이 피에르 에므리크 오바메양의 멀티 골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스널은 26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달 19일에 벤피카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4-3으로 승리해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양 팀은 이날도 1차전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아스널이 전반 21분 오바메양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찔러준 절묘한 패스를 오바메양이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자 벤피카는 전반 43분 동점 골을 뽑아냈다.

디오구 곤살베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찬 강력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후반 5분 오바메양의 추가 골로 앞서가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벤피카가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16분 아스널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은 라파 실바가 아스널의 골문으로 돌진한 뒤 득점해 2-1을 만들었다.

아스널은 6분 뒤 키런 티어니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맞선 후반 42분, 오바메양이 아스널의 해결사로 나섰다.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머리로 밀어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바메양 멀티골' 아스널, 벤피카 누르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두 팀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1차전에서 4-0 완승한 맨유가 1, 2차전 합계 4-0으로 이겼다.

맨유는 홈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1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2012년 3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 2-3으로 진 뒤로는 홈에서 무릎을 꿇은 적이 없다.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맨유는 이날 후반 17세 23일의 어린 선수 숄라 쇼어타이어 등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도 했다.

쇼어타이어는 맨유 구단 사상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AC밀란(이탈리아)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2-2, 2차전에서 1-1로 비겨 1,2차전 합계 3-3을 기록했으나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골을 넣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할 팀이 모두 가려졌다.

잉글랜드가 아스널과 맨유, 토트넘까지 세 팀으로 가장 많다.

스페인에서는 그라나다와 비야레알이, 이탈리아에서는 AC밀란과 로마가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들 팀과 아약스(네덜란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디나모 키예프, 샤흐타르 도네츠크(이상 우크라이나), 몰데(노르웨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영 보이스(스위스)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은 모두 탈락했다.

레버쿠젠은 영 보이스에, 호펜하임은 몰데에 무릎을 꿇었다.

유일한 프랑스 팀이었던 릴도 아약스에 합계 2-4로 패배해 탈락했다.

16강 조 추첨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에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