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김남국·이탄희 등 주축…판사탄핵·검찰개혁서 선명성 주도
사법이슈마다 초강경…범여권 좌우하는 '처럼회'
여권 초선 의원들이 결성한 모임 '처럼회'가 검찰개혁·사법개혁 이슈에서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민주당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이탄희 황운하 의원을 주축으로 '검찰개혁 공부 모임'을 표방하며 지난해 결성된 모임이다.

당시 최강욱 대표는 처럼회라는 명칭에 대해 "본받을 분들에겐 배우고, 누구처럼 못된 짓은 하지 말자는 다짐도 있고 늘 근본을 생각하자는 뜻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문정복 민병덕 민형배 이수진 장경태 한준호 등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합류해 현재는 17∼18명으로 회원이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처럼회 멤버들은 특히 사법이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검찰청을 폐지하는 '공소청법 제정안'을 발의했고, 황운하 의원은 당내 검찰개혁 특위의 논의와 별개로 중대범죄수사청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3일에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 주도로 중수청 설치 입법 공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검찰청 건물을 철거했으면 좋겠다" 등 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헌정사상 첫 법관 탄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이탄희 의원을 필두로 처럼회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의 서명을 나눠 받는 등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에서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주도하는 강경론이 거듭 힘을 얻는 흐름이 부담스럽다는 시선도 있다.

지도부 핵심 인사는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처럼회를 가리켜 "쟤들은 당도 없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바깥으로 말을 강하게 하니 우려는 있지만 짓누를 필요는 없다"며 "개혁적 목소리도 나쁘지 않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개혁파와 신중론자 사이의 조정은 잘 돼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