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정상 화상회의…백신·여행제한 문제 등 논의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25∼26일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대응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승인, 생산,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U 내 이동의 자유, 여행 제한 문제도 논의한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앞으로 보낸 초청 서한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많은 회원국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다"면서 "비필수 여행에 대한 제한 조치는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단일시장 내에서 물자와 서비스의 흐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EU 일부 회원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국경 통제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움직임이 EU 내 자유로운 이동과 공급망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6개 회원국에 해명을 요구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을 통해 제3국에 연대를 보여준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둘째 날 회의에는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참석해 EU와 나토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