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자율주행 트랙터·이앙기 앞세워 매출 1兆·글로벌 톱10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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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TYM 회장
35년 전 디자인에 승부 건 디자인 학도
美 인디애나대 산업디자인 전공
90년대 유선형 트랙터 내놓자 '흥행'
디자인·품질·서비스 경쟁력 강화
35년 전 디자인에 승부 건 디자인 학도
美 인디애나대 산업디자인 전공
90년대 유선형 트랙터 내놓자 '흥행'
디자인·품질·서비스 경쟁력 강화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앞으로 다가올 70년을 위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젊은 인재들과 함께 TYM(동양물산기업)은 글로벌 농기계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겁니다.”
농기계업체 TYM을 이끄는 김희용 회장(79·사진)은 올해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24일 서울 논현동 TYM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TYM이 계열사 국제종합기계, GMT 등을 연결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0위 농기계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87년 동양물산기업 대표에 취임해 35년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농기계기업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며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김 회장은 취임 후 후발주자로서 경쟁사와 차별하기 위해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세계 트랙터가 박스 형태의 고루한 디자인일 때 농기계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자고 생각했다”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과감하게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했고 1990년대 초 우리 트랙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트랙터 등 제품의 디자인을 직접 스케치하기도 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관장했다. 이후 디자인과 더불어 농기계 품질도 끌어올리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133억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 이름을 동양물산기업에서 TYM으로 바꾸고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올해 초 국내 농기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ESG 경영을 선언했다. ESG 경영을 통해 임직원의 안전 및 협력사와의 상생관계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뿐만 아니라 고객 확대에도 집중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7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새로운 변화입니다. ‘오늘이 어제 걱정했던 내일’이라는 미국 속담이 있습니다. 앞으로 70년을 올해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골탈태하자는 뜻에서 요즘 트렌드에 걸맞게 회사 이름도 TYM으로 바꿨습니다. 작년에 회사 인력구조도 젊은 직원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글로벌 농기계기업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70년 역사에서 중요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변화의 꼭짓점은 경운기 생산 중심이던 회사 사업을 트랙터 생산으로 바꾼 순간이라고 봅니다. 트랙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시장에 우리가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죠. 또 지난해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준 것도 중요한 순간입니다. 작년에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김도훈 사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경영을 시작한 뒤 어떤 경쟁력을 강화했습니까.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무엇이든 첫 이미지가 중요하니까요. 유선형 디자인을 채용한 T483 트랙터가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TS130 트랙터도 직접 디자인 프로젝트에 관여했습니다. 디자인부터 품질에 이어 서비스 순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죠. 특히 서비스는 신속하게 고객 중심을 강조했습니다. 사후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하는 사전서비스(BS)가 중요합니다.”
▷올해 ESG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소비자, 사회, 국가, 세계 시장 등이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습니다. ESG 경영은 기업들의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TYM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 경영은 필수입니다. 중견기업과 농기계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최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시행한 지난해 ESG 평가에서 농기계 업계 중 유일하게 B+의 양호한 등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이 있습니까.
“미래를 위한 스마트 농기계와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농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농기계 분야에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이앙기도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농기계업체 TYM을 이끄는 김희용 회장(79·사진)은 올해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24일 서울 논현동 TYM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TYM이 계열사 국제종합기계, GMT 등을 연결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0위 농기계업체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87년 동양물산기업 대표에 취임해 35년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농기계기업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며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김 회장은 취임 후 후발주자로서 경쟁사와 차별하기 위해 디자인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세계 트랙터가 박스 형태의 고루한 디자인일 때 농기계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자고 생각했다”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과감하게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했고 1990년대 초 우리 트랙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트랙터 등 제품의 디자인을 직접 스케치하기도 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관장했다. 이후 디자인과 더불어 농기계 품질도 끌어올리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133억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 이름을 동양물산기업에서 TYM으로 바꾸고 기업이미지(CI)를 교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올해 초 국내 농기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ESG 경영을 선언했다. ESG 경영을 통해 임직원의 안전 및 협력사와의 상생관계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뿐만 아니라 고객 확대에도 집중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7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새로운 변화입니다. ‘오늘이 어제 걱정했던 내일’이라는 미국 속담이 있습니다. 앞으로 70년을 올해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골탈태하자는 뜻에서 요즘 트렌드에 걸맞게 회사 이름도 TYM으로 바꿨습니다. 작년에 회사 인력구조도 젊은 직원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글로벌 농기계기업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70년 역사에서 중요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변화의 꼭짓점은 경운기 생산 중심이던 회사 사업을 트랙터 생산으로 바꾼 순간이라고 봅니다. 트랙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시장에 우리가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죠. 또 지난해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준 것도 중요한 순간입니다. 작년에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김도훈 사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경영을 시작한 뒤 어떤 경쟁력을 강화했습니까.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강조했습니다. 무엇이든 첫 이미지가 중요하니까요. 유선형 디자인을 채용한 T483 트랙터가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TS130 트랙터도 직접 디자인 프로젝트에 관여했습니다. 디자인부터 품질에 이어 서비스 순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죠. 특히 서비스는 신속하게 고객 중심을 강조했습니다. 사후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하는 사전서비스(BS)가 중요합니다.”
▷올해 ESG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소비자, 사회, 국가, 세계 시장 등이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습니다. ESG 경영은 기업들의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TYM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 경영은 필수입니다. 중견기업과 농기계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최근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시행한 지난해 ESG 평가에서 농기계 업계 중 유일하게 B+의 양호한 등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이 있습니까.
“미래를 위한 스마트 농기계와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농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농기계 분야에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이앙기도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