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일과 관련해 UEFA가 조사에 들어갔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UEFA는 성명을 내고 사건을 조사할 윤리·징계 감독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달 1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2-2무)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관중석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보다 이유 없이 욕을 들어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경기장에 있던 누군가 "무슬림 냄새가 난다", "발리야(보스니아인을 모욕하는 단어)" 등의 모욕을 쏟아냈다.

크로아티아 출신 어머니와 보스니아 출신 무슬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브라히모비치를 저격한 말이다.

사건 이후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구단은 "이브라히모비치를 모욕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관계 당국과 협력해 당사자를 찾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