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은 고작 11억원…2029년부터 5년간 380억원씩 수령
"달라질 건 없고 나는 그저 젊은 선수…변함없이 활약할 것"
'MLB 최장 14년 계약' 타티스 "샌디에이고서 뛸 미래가 기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장인 14년 계약에 성공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달라질 건 없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난 그저 경기장에 서 있는 젊은 선수"라며 변함없는 활약을 약속했다.

그는 "팬들은 14년의 계약기간을 두고 너무 길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난 샌디에이고에서 뛸 미래가 기대된다.

우리가 무슨 일을 벌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와 14년간 3억4천만 달러(약 3천757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지 5일 만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타티스 주니어의 올 시즌 연봉은 단 100만 달러(11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급격하게 상승한다.

내년엔 500만 달러, 2023년엔 700만 달러를 손에 쥔다.

2024년 1천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타티스 주니어는 2025년과 2026년 2천만 달러를 받은 뒤 2027년과 2028년 2천 500만 달러의 연봉을 찍는다.

이후 2029년부터 2034년까지 매년 3천400만 달러씩을 받는다.

타티스 주니어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14년 계약을 했다.

계약 총액 순위에서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12년간 4억2천650만달러),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12년간 3억6천5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타티스 주니어는 폭발적인 장타력과 수준 높은 수비, 빠른 발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메이저리그 통산 143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실력을 검증했다고 판단하고 초대형 연장 계약을 끌어냈다.

타티스 주니어는 박찬호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뽑아낸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