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우리 집이잖아!" vs 박진섭 "데뷔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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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전 치를 전북·서울 '절친' 사령탑 입담 대결
끊기고, 안 들리고 '엉망 미디어데이'…"이럴 거면 안 하는 게 정답" "우리 집이잖아!" vs "데뷔전이잖아!"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 김상식(45) 전북 현대 감독과 박진섭(44) FC서울 감독이 웃음 많이 섞인 말싸움을 벌였다.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K리그1 미디어데이가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오는 주말 맞붙는 팀끼리 묶여 유튜브와 네이버 등 인터넷 생중계 화면에 등장, 사회자와 토크 형식으로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번 주말인 27일 공식 개막전에서 대결하는 김 감독과 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1976년생인 김 감독과 1977년생인 박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전북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오랜 시간 코치 생활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최강'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2019시즌 광주를 승격시키고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A에 진출시켜 크게 주목받은 박 감독은 K리그 대표 클럽 중 하나인 서울을 올 시즌부터 지휘한다.
이번 맞대결이 김 감독에게는 프로 사령탑 데뷔전, 박 감독에게는 서울 데뷔전인 셈이다.
입담 좋기로 유명한 김 감독이 먼저 '농'을 쳤다.
박 감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박 감독님은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감독이 돼서도 많은 꾀를 보여줬다"면서 "이번 경기는 제 데뷔전이니까 살살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둘 다 데뷔전이니까 양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어림없다는 듯 답했다.
김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갑자기 반말로 "우리 집에서 하잖아! 우리 홈에서!"라며 '떼'를 썼다.
박 감독 역시 "개막전이잖아! 양보 절대 안 하겠습니다"라며 버텼다.
두 감독의 '개그'에 유튜브 채팅 창은 행사를 지켜보는 팬들의 'ㅋㅋㅋ'로 순간 도배됐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는 참가 감독, 선수의 말이 불명확하게 들리고, 자주 영상이 끊기는 등 '방송사고'에 가까운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대구FC와 수원FC 감독·선수들이 나왔을 때는 수십 초, 수초씩 두 차례나 화면이 끊겼다.
40대 회사원 축구팬 안모씨는 "34개국에 중계된다는 K리그의 공식적인 첫 행사가 이런 수준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았을 행사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대진에 따라서만 행사를 진행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직성'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팬 김모(36) 씨는 "지난 시즌 우승을 다툰 전북과 울산 사령탑이 한마디도 말을 안 섞는 미디어데이라니, 이런 생각을 해낸 프로축구연맹의 상상력에 경의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끊기고, 안 들리고 '엉망 미디어데이'…"이럴 거면 안 하는 게 정답" "우리 집이잖아!" vs "데뷔전이잖아!"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 김상식(45) 전북 현대 감독과 박진섭(44) FC서울 감독이 웃음 많이 섞인 말싸움을 벌였다.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K리그1 미디어데이가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렸다.
오는 주말 맞붙는 팀끼리 묶여 유튜브와 네이버 등 인터넷 생중계 화면에 등장, 사회자와 토크 형식으로 입심 대결을 펼쳤다.
이번 주말인 27일 공식 개막전에서 대결하는 김 감독과 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1976년생인 김 감독과 1977년생인 박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전북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오랜 시간 코치 생활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최강'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2019시즌 광주를 승격시키고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A에 진출시켜 크게 주목받은 박 감독은 K리그 대표 클럽 중 하나인 서울을 올 시즌부터 지휘한다.
이번 맞대결이 김 감독에게는 프로 사령탑 데뷔전, 박 감독에게는 서울 데뷔전인 셈이다.
입담 좋기로 유명한 김 감독이 먼저 '농'을 쳤다.
박 감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박 감독님은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감독이 돼서도 많은 꾀를 보여줬다"면서 "이번 경기는 제 데뷔전이니까 살살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감독은 "둘 다 데뷔전이니까 양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어림없다는 듯 답했다.
김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갑자기 반말로 "우리 집에서 하잖아! 우리 홈에서!"라며 '떼'를 썼다.
박 감독 역시 "개막전이잖아! 양보 절대 안 하겠습니다"라며 버텼다.
두 감독의 '개그'에 유튜브 채팅 창은 행사를 지켜보는 팬들의 'ㅋㅋㅋ'로 순간 도배됐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는 참가 감독, 선수의 말이 불명확하게 들리고, 자주 영상이 끊기는 등 '방송사고'에 가까운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와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대구FC와 수원FC 감독·선수들이 나왔을 때는 수십 초, 수초씩 두 차례나 화면이 끊겼다.
40대 회사원 축구팬 안모씨는 "34개국에 중계된다는 K리그의 공식적인 첫 행사가 이런 수준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았을 행사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대진에 따라서만 행사를 진행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직성'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다른 팬 김모(36) 씨는 "지난 시즌 우승을 다툰 전북과 울산 사령탑이 한마디도 말을 안 섞는 미디어데이라니, 이런 생각을 해낸 프로축구연맹의 상상력에 경의를 보낸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