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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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음식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퍼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와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보건비상 사태가 선포된지 1년이 넘었다"며 "음식이나 식품 포장이 코로나19 전파와 관련이 있거나 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USDA와 FDA는 "미국의 식품 공급 안전을 변함 없이 자신한다"면서 "먹는 음식과 만지는 식품 포장이 코로나19를 퍼뜨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안심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USDA와 FDA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사람 간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이론적으로 표면을 만짐으로써 얻게 되는 바이러스 입자의 수가 매우 적은 데다 구강 흡입을 통해 감염되려면 (입자의) 양이 매우 많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식품 포장 표면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또 "1억 건 넘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에서 음식이나 식품 포장이 사람에게로의 코로나19 전파 원인이라는 역학적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 측 입장은 코로나19가 음식과 식품 포장을 통해 퍼질 수도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서 코로나19가 여러 차례 검출됐다며, 이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