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장 4연임 도전에 금융위원장 "회추위 판단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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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서 절차 따라 하는 것…지적·관심 잘 아실 것"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본적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의 4연임 도전과 관련, 금융당국의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KB금융 (윤종규) 회장 때도 그렇고 기본적인 것은 회사에서,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에 따른 것에 금융당국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 적절치 않고,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대하기로는 회추위나 이사회도 (관련) 사정과 (외부에서) 지적하고 관심 갖는 내용이 뭔지 잘 아실 것 아니겠느냐"며 "거기에 맞춰 합리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렇게 하셔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전날 김 회장을 포함해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회추위는 후보군을 상대로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2012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15년, 2018년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2018년 김 회장의 3연임 당시 금융당국과 빚었던 마찰을 고려하면, 추가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선임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구두와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해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은 위원장은 또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관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가 취약해질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금감원에서도 배당을 자제하면 좋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냐 해서, 금융위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한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명확하게 배당을 하시라는 취지니, 더 투명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연임설에 대한 물음에는 "인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대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본적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의 4연임 도전과 관련, 금융당국의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KB금융 (윤종규) 회장 때도 그렇고 기본적인 것은 회사에서,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에 따른 것에 금융당국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 적절치 않고,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대하기로는 회추위나 이사회도 (관련) 사정과 (외부에서) 지적하고 관심 갖는 내용이 뭔지 잘 아실 것 아니겠느냐"며 "거기에 맞춰 합리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렇게 하셔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전날 김 회장을 포함해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회추위는 후보군을 상대로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2012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15년, 2018년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2018년 김 회장의 3연임 당시 금융당국과 빚었던 마찰을 고려하면, 추가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선임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구두와 서면으로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해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은 위원장은 또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관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가 취약해질 거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금감원에서도 배당을 자제하면 좋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냐 해서, 금융위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한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명확하게 배당을 하시라는 취지니, 더 투명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연임설에 대한 물음에는 "인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대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