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구체화하고 유치 본격화 나서기로…1만1천석 규모에 536억원 필요

강원 춘천시가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 "강원FC 전용구장 하수처리장 유수지가 최적"
이재수 춘천시장은 16일 "강원도에서 추진 중인 강원FC 전용구장의 건립 최적지를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유수지 일대로 보고 지역 사회단체 등과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원도가 지난해 전용구장 건립 타당성 분석과 기본 구상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유수지와 보조축구장 2곳을 활용해 신축하겠다는 것이 춘천시 계획이다.

건립에는 2만여㎡, 1만1천석 규모에 53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1년께 복개가 이뤄진 유수지는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상태로, 아래는 빗물 저장시설이 있어 이곳을 주차장으로 만들고, 현재 생활체육축구장도 포함해 신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춘천역 인근 등 교통망이 뛰어난 이 일대가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 체육인 등과 함께 힘을 모아 본격적인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건립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공모 등에 대해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축이나 기존 경기장 리모델링, 보조경기장 건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건립 위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용구장 건립을 검토 중인 강릉이나 원주 등 타 시군도 공모를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자칫 과열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강원FC는 2008년부터 강릉에서 경기를 치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년 평창 알펜시아를 일부 활용한 데 이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춘천에서 경기를 치른 뒤 지난해부터 강릉과 절반가량 분산해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