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16일부터 '나전, 미술이 되다' 전시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산 유물 중 근대 나전칠기 6점을 선별해 시민에게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얇게 갈아낸 조개껍데기로 무늬를 만들어 기물의 표면에 박아 넣어 꾸미는 나전공예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공예기법이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도안'과 '실톱'을 수용해 좀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근대 나전공예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부산박물관은 근대 나전공예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고려해 지난해 총 31건 93점의 근대 나전칠기 관련 유물을 샀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공예가인 김진갑(1900∼1972) 씨의 '나전 칠 공작·모란무늬 병'을 비롯해 장수를 기원하는 '수(壽)'자와 봉황·복숭아나무 등 다양한 문양의 자개를 박은 '나전 칠 '수(壽)'자 무늬 경상', 동래 온천장에서 제작한 '나전 칠 대나무무늬 벼루함' 등 주요 유물 6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과 지정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회당 관람 인원을 22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사전에 관람 예약을 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