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매트리스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렌털·판매에서 벗어난 새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타사 매트리스까지 관리해주는 케어 멤버십, 취향에 맞게 상단 부분(토퍼)을 교체해주는 서비스, 정기구독 등 다양하다.

현대렌탈케어는 타사에서 구입한 제품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매트리스 케어 멤버십 서비스’를 내놨다. 일반 가구업체에서 매트리스를 구입한 소비자가 렌털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점을 노려 지난해 10월 출시한 서비스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6개월 주기로 위생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월 1만원대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타사 매트리스를 관리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도 운영 중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용자의 성향에 맞게 토퍼를 교체해주는 ‘슬립매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대 6년 동안 하나의 매트리스만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36개월째에 원하는 형태의 토퍼로 교체받을 수 있다.

렌털업계의 매트리스 관련 서비스가 더 다양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렌털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렌털·가구업계가 동시에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차별화한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 기존 고객까지 잃을 처지가 됐다”고 했다.

가구업계는 매트리스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달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을 통해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저 월 9900원을 내면 60개월 동안 한샘의 매트리스를 쓸 수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