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영화관 티켓판매기에 내일 오후 9시 30분에 상영하는 영화 일정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의 한 영화관 티켓판매기에 내일 오후 9시 30분에 상영하는 영화 일정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체 국면 속에 증가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는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53.1명꼴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직전 한주(1.31∼2.6)의 354.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뚜렷했다. 손 반장은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282명으로 직전 주의 258명보다 증가했다"며 "수도권은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200명대 중후반의 많은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71명꼴로 이전 한 주의 96명에 비해 환자 발생이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하며 모든 권역에서 30명 미만이 유지되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 안에 설 연휴(2.11∼14) 방역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 여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도도 있어 그 영향이 금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유행이 더 확산하는 위기 징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