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도 미세먼지 `기승`…비상저감조치 발령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내일(14일)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세종 지역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됐다. 인천, 경기, 충남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75㎍/㎥ 이상 두시간 지속)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4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남부는 `매우 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서울·인천·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대기배출사업장 운영 시간 및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 공사 시간 등이 조정·단축되고 도로청소 강화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휴일에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만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은 제한하지 않고,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한 행정·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나 공용·직원 차량 운행 금지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은 지난 10일 밤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빈번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기온과 함께 바람 세기가 약해지고, 여기에 서풍으로 인한 국외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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