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엿새간 고병원성 AI 28건 확진…누적 172건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및 포획 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지난 2월 5∼10일(6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8건이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10월 첫 발생 이후 누적 건수는 172건이며, 폐사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70%·120건)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36건), 강원(24건), 경남(23건), 경북(15건), 전남(14건), 전북(13건), 충남(12건) 순이다.

2월 1주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수거·채취일 기준)는 지난주 대비 큰 폭으로 감소(1월 4주 36건→2월 1주 5건)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달 24일부터 철원 토교저수지에서 발생한 집단 검출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는 지난달을 정점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이달 중순 철새들의 북상이 시작되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검출이 지속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연휴 기간 중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및 폐사체 등 확인 시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하는 등 확산 예방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