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토트넘 통산 득점 2위 등극… ‘102골’ 손흥민 순위는?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해리 케인이 팀 득점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케인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 교체 출전해 한 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에버튼에 4-5로 졌다.

이날 케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기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배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팀이 2-3으로 뒤져있던 후반 8분, 무리뉴 감독은 스티븐 베르바인을 빼고 케인을 투입했다. 케인은 팀이 3-4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손흥민의 정교한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연장에서 고개를 떨궜지만, 이날 득점을 기록한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318번째 경기에서 209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구단 레전드이자 317경기에 나서 208골을 넣은 바비 스미스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379경기에 출전해 266골을 몰아친 지미 그리브스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 임대를 다니며 경험치를 쌓았다.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나서 21골을 몰아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통해 토트넘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5/16시즌엔 리그 25골, 그다음 시즌엔 29골을 몰아치며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골을 넣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최근엔 득점 감각을 과시하면서도 도우미로도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치명적인 결정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몇 위에 있을까.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6시즌 동안 262경기에 나서 102골을 몰아쳤고 16위에 있었다.

15위의 버트 블리스(102골)를 비롯해 글렌 호들(110골), 지미 디모크(112골), 레스 베넷(117골) 등과 격차가 크지 않아 올 시즌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충분히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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