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주 내륙도시 주민 3만여명 대상…시노백 백신 접종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시도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상파울루시에서 316㎞ 떨어진 내륙 도시 세하나시의 주민을 대상으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을 대량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도시 전체 인구 4만5천명 가운데 18세 이상 3만여명 모두에게 이뤄질 예정이며, 접종은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백의 예방효과를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달 12일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50.38%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50%를 넘은 것이며,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17일 코로나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했으며, 전날까지 전체 인구의 1.9%에 해당하는 405만3천 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959만9천565명, 누적 사망자는 23만3천52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그전 이틀간 2만 명대였으나 전날은 5만1천486명으로 늘었고, 이틀간 1천명 미만이던 하루 사망자도 전날은 1천350명으로 증가했다.

브라질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29명으로 나와 지난달 21일부터 20일째 1천 명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3일부터 8월 2일까지 31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된 데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5천111명으로 이전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치와 비교해 14% 감소하면서 진정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