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완화돼 시장경보 줄어…車 분야 등은 투자주의·경고 잇따라
지난주 주가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시장경보 건수가 전주보다 줄었다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10일 발표했다. 지난주(2월 1일~5일) 주식시장에서 발령된 시장경보는 모두 41건으로 전주(67건)보다 20건 이상 줄었다.

최근 외국 유력 기술업체와의 협력 소식에 힘입어 자동차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졌고,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 관련주가 요동치는 흐름은 이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동차·반도체·바이오·친환경·정치인 관련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여 주의나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인위적 주가 조작 사례도 지난주 다수 적발됐다. 사놓은 주식을 고가에 팔기 위해 1주씩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사례, 같은 사람이 같은 계좌를 이용해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사례 등이 거래소의 감시망에 걸려들었다.

서면·유선경고 등 예방조치 대상이 된 종목은 이 기간 62건에서 56건으로 약간 줄었다. 거래소는 “불공정 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한 56개 계좌에 대해 예방 조치를 마련하라고 증권사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나온 시장감시 조치는 2건이었다. 한 투자자는 기업이 신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공시 전에 이 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이후 정보가 공개돼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해 차익을 냈다. 거래소는 이 적발 내용을 감독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