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0일(현지시간)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무역은 6% 감소, 서비스 무역은 16.5% 감소해 전체적으로 9%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글로벌 무역은 15% 감소했지만, 4분기 들어 상품 무역이 8%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체 무역 감소 폭이 줄었다.

특히 4분기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12%, 수입은 5% 증가하면서 상품 무역의 회복을 이끌었다.

국가별로 중국은 4분기 상품 수출과 수입이 각각 17%, 5% 늘었고, 한국은 상품 수출이 4% 증가했지만, 수입은 2% 줄었다.

일본은 상품 수출은 3% 증가한 반면, 수입은 8% 감소했다.

UNCTAD는 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가 올해 들어 다시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글로벌 상품 무역은 1.5% 감소, 서비스 무역은 여행업 부진 등으로 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UNCTAD는 코로나19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나타내면서 "경기 부양책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무역 회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