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준비 많이 하신 6명 선배 코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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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매일 저녁 의미 있는 토론…"안했다면 어쩔 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50) 감독은 6명의 선배를 1군 코치로 기용했다.
김동수 수석,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김민호 수비, 이종범 작전, 김호 주루·외야수비, 김정민 배터리 코치는 류 감독보다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4년이나 앞선 야구 선배다.
류 감독은 코치진 구성 때 "이름, 친소관계가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만 뽑았다"고 설명했다.
선·후배 관계가 유별난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감독과 코치의 구분은 엄격하다.
아무리 그래도 나이 어린 감독이 연장자인 코치 6명과 함께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류 감독은 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배님들이 코치로서 나를 잘 도와주고, 훈련을 잘 준비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동계 훈련을 준비하면서 1월부터 연습 방식이나 방향성 등을 많이 준비해오셨다"고 반색했다.
류 감독은 "나도 코치 생활을 오래 했지만, 훈련 시작 때 우왕좌왕하는지, 잘 정리해오셨는지 선수들은 분명히 느낀다"며 "코치님들이 많이 준비해오신 덕분에 훈련이 잘 이뤄지고 있고, 난 이 장면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고 재차 선배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류 감독이 흡족하게 여기는 부분은 일과 후 투수, 야수들과 따로 모이는 토론 시간이다.
류 감독은 하루는 투수조와 다음날은 야수조와 경기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두고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눈다.
1일 동계 훈련 시작 후 두 번씩 토론회를 거쳤다.
류 감독은 투수조와 나눈 수비 시프트 토론회를 예를 들며 "이런 자리를 안 만들었다면, 벤치의 생각대로만 움직였다면 안됐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야수이자 수비 코치 출신인 류 감독이 시프트 상황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투수들은 가감 없이 표출했다.
보통 투수들은 내야 한쪽을 완전히 비워두는 시프트 전략을 기꺼이 받아들이진 않는다.
류 감독은 "시프트에서 투수들의 심리, 극단적인 수비를 선호하지 않는 느낌 등을 잘 정리해 정규리그 때 투수마다 적절히 맞춤형 시프트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야구가 KBO리그를 지배하는 주된 경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종이 등에 수비 전략, 맞춤형 대응 전략 등을 적어 내·외야수와 포수가 경기 중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류 감독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동수 수석,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김민호 수비, 이종범 작전, 김호 주루·외야수비, 김정민 배터리 코치는 류 감독보다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4년이나 앞선 야구 선배다.
류 감독은 코치진 구성 때 "이름, 친소관계가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만 뽑았다"고 설명했다.
선·후배 관계가 유별난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감독과 코치의 구분은 엄격하다.
아무리 그래도 나이 어린 감독이 연장자인 코치 6명과 함께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류 감독은 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배님들이 코치로서 나를 잘 도와주고, 훈련을 잘 준비하는 모습에 감사드린다"며 "동계 훈련을 준비하면서 1월부터 연습 방식이나 방향성 등을 많이 준비해오셨다"고 반색했다.
류 감독은 "나도 코치 생활을 오래 했지만, 훈련 시작 때 우왕좌왕하는지, 잘 정리해오셨는지 선수들은 분명히 느낀다"며 "코치님들이 많이 준비해오신 덕분에 훈련이 잘 이뤄지고 있고, 난 이 장면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고 재차 선배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류 감독이 흡족하게 여기는 부분은 일과 후 투수, 야수들과 따로 모이는 토론 시간이다.
류 감독은 하루는 투수조와 다음날은 야수조와 경기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두고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눈다.
1일 동계 훈련 시작 후 두 번씩 토론회를 거쳤다.
류 감독은 투수조와 나눈 수비 시프트 토론회를 예를 들며 "이런 자리를 안 만들었다면, 벤치의 생각대로만 움직였다면 안됐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야수이자 수비 코치 출신인 류 감독이 시프트 상황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투수들은 가감 없이 표출했다.
보통 투수들은 내야 한쪽을 완전히 비워두는 시프트 전략을 기꺼이 받아들이진 않는다.
류 감독은 "시프트에서 투수들의 심리, 극단적인 수비를 선호하지 않는 느낌 등을 잘 정리해 정규리그 때 투수마다 적절히 맞춤형 시프트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야구가 KBO리그를 지배하는 주된 경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종이 등에 수비 전략, 맞춤형 대응 전략 등을 적어 내·외야수와 포수가 경기 중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류 감독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