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AI 미래교육 중장기 계획 발표…전문 교사 1천명 양성
서울 지역 학생들은 앞으로 교과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내용을 배우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익히게 된다.

이를 위해 AI 전문 교사 1천 명을 양성하고 AI 교실을 구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 AI 원리·기능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까지 교육
학생들은 모든 교과에서 AI의 원리와 기능, 사회적 영향, 윤리적 문제 등 AI와 관련된 융합 지식을 배우게 된다.

교과 내·교과 간 융합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마련되며 수업 시간에는 AI를 기반으로 생활 속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모델링·알고리즘 사고력 교육이 강화된다.

AI의 핵심 교과인 과학·수학·정보 과목의 경우 교육 내용과 방법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고 학교급 간 연계를 늘린다.

수집된 대용량의 데이터에 기초해 AI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역량인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체험중심 교육자료를 학교급별로 개발해 보급한다.

학생에 대한 평가 역시 AI 플랫폼을 활용해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고 활동 결과는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된다.

AI와 연계해 진로·진학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신기술 분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창업 진로 교육 콘텐츠를 보급한다.

이 같은 AI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와 분석·진단 시스템이 선순환으로 이뤄지도록 학교 교육과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교원 1천 명 AI 교육전문가로…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지원
AI 기반 융합 교육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의 역량도 기른다.

교원의 교육대학원 학위 과정과 연구 활동을 지원해 앞으로 5년 동안 AI 교육전문가 1천 명을 양성한다.

연수나 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는 선도교사단 200명을 뽑고 교원들의 학습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AI 교육을 위한 교육 환경도 만든다.

AI 교실 구축 가이드라인과 기자재 보유 기준을 마련하고 매년 6개 학교를 뽑아 AI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신나는 AI 교실'로 지원한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하는 입학준비금 사업과 저소득층 학생 스마트기기 무상지원 등과 연계해 학생 1명당 1개 스마트기기를 갖도록 지원한다.

AI 윤리교육 자료, 디지털 리터러시 체험 중심 교육자료, 관련 진로 체험 및 창업 관련 콘텐츠 등 각종 교수·학습자료 구매 비용을 학교 1곳당 200만 원씩 준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자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인 'AI튜터'를 제공한다.

학교에는 AI 기반 안전사고 예방·진단 환경을 구축하고 단순한 학교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하고 민간기업 등과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 교육기관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