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베트남에 8천억 투자…OLED 생산설비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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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듈 조립 공장 확충
OLED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
OLED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모듈 공장에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OLED TV와 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LG디스플레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는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에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허가했다. LG 측은 투자금을 현지 OLED 패널 모듈 공장 설비를 확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현지에서 직원 약 50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전체 투자 규모는 32억5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늘어난다.
하이퐁 공장은 경기 파주, 경북 구미, 중국 광저우 등에서 생산된 OLED 패널에 DDI(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등 연관 부품을 결합해 TV·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상태로 조립하는 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월 하이퐁시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장 건설 등 1억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4분기께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매년 설비 투자, 인력 채용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가 비교적 싸고 주요 전자제품 시장인 중국 인도와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건 TV용 대형 OLED 패널과 스마트폰용 중소형 제품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689만 대다. 지난해 455만 대보다 51.4% 늘어난 수치다. TV용 OLED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할 수 있다.
샤오미, 비지오 등 주요 중국 TV 제조사들도 OLED TV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지난해 연기됐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올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도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중소형 OLED 패널이 들어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4억5411만 대에서 올해 5억9968만 대로 3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 1위는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지만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2용 패널을 애플에 납품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 역시 자사 프리미엄 제품에 OLED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8일 LG디스플레이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는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에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허가했다. LG 측은 투자금을 현지 OLED 패널 모듈 공장 설비를 확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현지에서 직원 약 50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전체 투자 규모는 32억5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로 늘어난다.
하이퐁 공장은 경기 파주, 경북 구미, 중국 광저우 등에서 생산된 OLED 패널에 DDI(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등 연관 부품을 결합해 TV·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상태로 조립하는 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월 하이퐁시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공장 건설 등 1억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4분기께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매년 설비 투자, 인력 채용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가 비교적 싸고 주요 전자제품 시장인 중국 인도와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건 TV용 대형 OLED 패널과 스마트폰용 중소형 제품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689만 대다. 지난해 455만 대보다 51.4% 늘어난 수치다. TV용 OLED 패널은 현재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할 수 있다.
샤오미, 비지오 등 주요 중국 TV 제조사들도 OLED TV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지난해 연기됐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올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도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중소형 OLED 패널이 들어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4억5411만 대에서 올해 5억9968만 대로 3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 1위는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지만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2용 패널을 애플에 납품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 역시 자사 프리미엄 제품에 OLED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