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kt 캠프서 '할아버지 미소'…"재민이 보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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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 시절부터 투수 심재민과 각별한 인연
김응용 전 감독이 프로야구 kt wiz 스프링캠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코끼리 감독'으로 불리는 김 전 감독은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할아버지 미소'를 띄우며 지켜봤다.
시선은 투수 심재민(27)을 향해 있었다.
6일 김 전 감독에게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 파크에 차려진 kt 캠프를 방문한 이유를 묻자 "재민이한테 물어봐"라는 답이 돌아왔다.
투구 훈련 중 잠시 시간을 낸 심재민은 김 전 감독에게 다가와 스스럼없이 '백허그'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심재민은 김 전 감독을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장 시절부터 심재민의 든든한 후원자다.
심재민은 "제가 김해에서 리틀야구를 하던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 전국대회를 나갔는데, 할아버지가 저를 보셨다"며 "겨울에 삼성의 경산 훈련 때 저를 초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산에서 김해까지 기차를 타고 갈 때 용돈도 많이 챙겨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저에게는 할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이 중·고등학생이 됐을 때도 꾸준히 경산 캠프에 초대해 성장을 도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돌아온 심재민은 이번 캠프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심재민은 입대 전까지 kt에서 필승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성에 차려면 1년에 15승 이상을 해야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예전에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하더니 이제 힘이 좀 빠진 것 같다"며 "군대 다녀왔으니 더 나아지겠지"라고 기대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의 투구 훈련 모습이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안영명, 유원상, 유한준, 강백호 등 kt 선수들의 인사를 받았다.
강백호에게는 "3관왕 해야지"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1982년부터 2014년까지 해태 타이거즈, 삼성, 한화 이글스 사령탑을 역임한 김 전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 구경 왔다"며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를 둘러보면서는 "오키나와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역임했던 김 전 감독은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가 심재민의 모교이기도 한 부산 개성고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지내고 있어 직접 차를 몰고 캠프장을 찾아온 김 전 감독은 "내비게이션도 안 쓰고 전화번호도 저장 안 한다"며 "길도 번호도 다 외우는 것은 치매 예방하기 위해서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코끼리 감독'으로 불리는 김 전 감독은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할아버지 미소'를 띄우며 지켜봤다.
시선은 투수 심재민(27)을 향해 있었다.
6일 김 전 감독에게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 파크에 차려진 kt 캠프를 방문한 이유를 묻자 "재민이한테 물어봐"라는 답이 돌아왔다.
투구 훈련 중 잠시 시간을 낸 심재민은 김 전 감독에게 다가와 스스럼없이 '백허그'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심재민은 김 전 감독을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장 시절부터 심재민의 든든한 후원자다.
심재민은 "제가 김해에서 리틀야구를 하던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 전국대회를 나갔는데, 할아버지가 저를 보셨다"며 "겨울에 삼성의 경산 훈련 때 저를 초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산에서 김해까지 기차를 타고 갈 때 용돈도 많이 챙겨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저에게는 할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이 중·고등학생이 됐을 때도 꾸준히 경산 캠프에 초대해 성장을 도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돌아온 심재민은 이번 캠프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하고 있다.
심재민은 입대 전까지 kt에서 필승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성에 차려면 1년에 15승 이상을 해야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예전에는 힘으로만 던지려고 하더니 이제 힘이 좀 빠진 것 같다"며 "군대 다녀왔으니 더 나아지겠지"라고 기대했다.
김 전 감독은 심재민의 투구 훈련 모습이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안영명, 유원상, 유한준, 강백호 등 kt 선수들의 인사를 받았다.
강백호에게는 "3관왕 해야지"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1982년부터 2014년까지 해태 타이거즈, 삼성, 한화 이글스 사령탑을 역임한 김 전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 구경 왔다"며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를 둘러보면서는 "오키나와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역임했던 김 전 감독은 지금은 야인으로 돌아가 심재민의 모교이기도 한 부산 개성고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지내고 있어 직접 차를 몰고 캠프장을 찾아온 김 전 감독은 "내비게이션도 안 쓰고 전화번호도 저장 안 한다"며 "길도 번호도 다 외우는 것은 치매 예방하기 위해서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