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청년층의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1분기 안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채용이 축소되면서 청년층 고용충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업계 인사·채용 담당자, 대학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할 의욕을 잃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는 청년도 많아졌다”며 “기존 청년 대책 중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더욱 개선하고, 새로운 내용이 필요한 경우 보완해 관계부처와 함께 1분기 내 청년 고용상황에 따른 추가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년(15~29세) 고용률은 42.2%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다. 30대는 -0.7%포인트, 40대 -1.3%포인트, 50대는 -1.1%포인트 줄었고 60대만 0.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할 의욕을 잃고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쉬었음’ 인구로 분류된 청년은 44만8000명에 달했다. 2017년에는 29만9000명, 2018년 31만3000명, 2019년엔 36만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청년들의 비경활 인구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으로 청년에게 제공하는 일 경험과 직업훈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신청할 수 있는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현행 월5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주역인 청년들이 누구보다도 고용 충격을 크게 받아 매우 안타깝다”며 “청년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정부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