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회의서 65세 이상 접종 가능 '다수의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허가 관련 두 번째 자문회의가 오늘 열린다.

'고령층 무용론' 우려에도 앞선 회의에서는 전체 성인에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오후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고 고령자 사용 여부 등을 포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듣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자 사용 여부' 오늘 중앙약심 논의
이에 앞서 첫 번째 자문회의인 검증자문단 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은 '가능하다'는 다수의견이 나왔다.

고령자에게서도 만 64세 미만 성인들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끌어냈고 안전성도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발열과 횡단성척수염 등 중대한 이상사례는 30대 피험자에게서 나타났다.

다만 고령자 대상 임상 등 추가 결과를 확인한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고 항체가가 65세 미만 성인에 비해 낮다는 이유다.

효과성과 안전성 확인 임상 피험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10% 이하였다.

이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허가사항과는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나라가 늘고 있다.

고령층을 제외한 만 65세 미만 성인 접종을 위한 조건부 품목허가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식약처가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를 살핀 결과 예방효과는 약 62%였다.

저용량과 표준용량을 모두 포함해 총 대상자 1만1천636명으로 평가하면 약 70%의 효과를 보였다.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월 4일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날 중앙약심 회의 이후 마지막 전문가 자문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치면 허가 여부가 결정 난다.

이 백신은 보관조건이 2∼8℃여서 초저온 시스템 없이 기존 유통체계로도 수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제조소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아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