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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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국내 상장 2차전지산업 관련 ETF 중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 ETF가 최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반 ETF로 기업 공시나 IR 자료 등에서 2차전지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해 종목을 구성한다.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2차전지 관련 원재료와 장비, 부품, 제조 등 산업을 주도하는 2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2차전지 산업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전기자동차, 모바일 사물인터넷(IoT)기기,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각국 정부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지속하는 등 전기차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산업의 동력원인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같이 높아졌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와 같은 국내 2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최근 들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보였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설정 이후 105.28%, 최근 1년 147.3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의 1년 수익률 46.14%보다 101.22%포인트를 웃도는 성과다.

서보경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빅데이터를 통해 2차전지 관련산업을 이끄는 국내 대표기업들에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투자자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관련 종목들도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특히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 SDI와 같이 해당 산업을 이끌어 가는 대표기업의 비중이 높아 대형주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