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이마트·신세계백화점 할인
▽ 신세계그룹, 훈련장에 커피 보내며 '응원'
▽ 임원급 관계자, 훈련장 찾아 인수 관련 브리핑
야구단, 23일 인수 본계약 후 신세계 '임직원'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 와이번스 야구단 선수들은 오는 23일 공식 양수·양도 계약 체결 후 신세계그룹 소속이 돼 기존 임직원과 같이 그룹 계열사에서 할인을 받게 된다.신세계 전 계열사 임직원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30%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을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몰 등에서도 품목에 따라 10~20%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주장이자 신세계 야구단의 초대 주장이 되는 이재원 선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임직원 할인 여부를 궁금해하기도 했다.
한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수 본계약 이후부터 야구단 선수들도 신세계 전 계열사 임직원과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SK텔레콤 소속 당시에는 통신요금 할인이나 휴대폰 구매 시 할인 혜택 등 통신사 소속이란 점에서 크게 다가오는 혜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달 양수도 계약을 앞두고 '야구단 한식구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 와이번스 훈련장에 최근 스타벅스 커피 100잔을 보내고 전날에는 부사장급 인사가 직접 서귀포시 훈련장을 찾아 인수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인수 배경 브리핑장에서 유통업계와 스포츠 구단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야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부사장급이 직접 훈련장까지 와서 브리핑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우리 야구단의 가치를 입증해주고, 야구에 집중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 '쓱 일렉트로스' 될까
야구팬들은 신세계그룹 인수 후 새 구단명과 유니폼 등에 주목하고 있다.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실무팀을 꾸려 구단명, 유니폼, 엠블럼 등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해 구단명이 '신세계 일렉트로스' 또는 '쓱 일렉트로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1일 진행된 SK 와이번스 공식 인터뷰에서 구단 측은 뒷배경으로 팀명을 빼고 연고지인 '인천'이라고만 적힌 뒷걸개를 준비했다. 걸개 색상도 SK 와이번스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과 회색을 사용했다.
일렉트로스는 이마트 가전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의 영웅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풀이된다. 선수들은 다음달 5일까지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이후 임시 유니폼을 입게 된다. 3월 20일 시범경기 때는 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구단 관계자는 "3월 20일 시범 경기는 공식 경기인 만큼 공식 유니폼을 입자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그 전까지 유니폼을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