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새 공원…예장자락 재생사업 5월 마무리
서울의 중심 남산에 새로운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년여에 걸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을 5월께 마무리한다고 3일 밝혔다.

예장자락 공원은 면적 1만3천36㎡로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쪽으로 향하면 갈 수 있다.

이 일대는 조선 시대 무예 훈련장이 있었던 까닭에 예장으로 불렸다.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 여기 있었고 서울시가 1995년 매입해 시청 남산2청사로 쓰다가 2015년 재생사업에 착수한 뒤 2016년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를 철거했다.

시는 이 장소를 녹지공원과 녹지공원 하부 지하공간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눠 조성했다.

녹지공원에는 나무 6만여 주를 심고 건너편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었다.

녹지공원으로 진입하는 광장 부근에는 소나무 숲인 '예장숲'을 만들었고 그중 전북 고창에서 가져온 한 그루에는 애국가 2절에 나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 이 장소에 있었던 중앙정보부 지하 취조실을 재현한 '메모리얼 홀',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인 '유구터' 등도 생겼다.

녹지공원 하부는 총 41면 규모 버스 주차장으로 만들어 3월부터 운영한다.

3월부터 다닐 서울시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 겸 환승장으로도 쓴다.

녹지공원 하부 일부 공간에는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우당 기념관'이 생긴다.

기념관은 5월 개소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공원 현장을 찾아 공사 막바지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예장자락 재생은 역사성 회복에 중점을 뒀고, 남산 제모습 찾기를 완결하는 의미도 크다"며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온전히 시민 품으로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남산에 새 공원…예장자락 재생사업 5월 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