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하루 앞둔 2일 전남 해남향교에서 유림회원들이 입춘방(立春榜)을 대문에 붙이고 있다.

올해는 '입춘대길 송자영축(立春大吉 送子迎丑)'과 함께 '청정해남 코로나 퇴치'를 입춘방으로 내걸어 새봄과 함께 코로나가 눈 녹듯 사라지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입춘방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붙이는 춘축(春祝) 글귀를 말한다.

해남향교 윤광천 전교는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땅끝 해남에서 봄이 시작되는 좋은 기운을 담아 나라에 길한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신축년에는 복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글 = 조근영 기자, 사진 = 해남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