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향하는 '암행어사' 13.6%로 자체 최고
화려한 캐스팅 내세운 tvN '루카' 시작부터 5.4%
주연부터 조연까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화려한 캐스팅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월화극 '루카: 더 비기닝' 첫 방송 시청률은 5.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자신에 관한 기억을 잃은 초능력자 지오(김래원 분)와 강력반 형사 하늘에구름(이다희)의 서사가 전개됐다.

'루카: 더 비기닝'은 주연으로 김래원과 이다희를 내세우고 김성오, 김상호, 박혁권, 안내상, 진경 등이 주조연급으로 나서 시작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연출은 '손 더 게스트'로 OCN의 부흥을 불렀던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기대했던 대로 인간의 진화를 기반으로 한 미스터리한 세계관에 배우들은 금방 녹아들었고, 김 감독은 공들인 추격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독창적인 세계관'이라고 하기에는 외화나 국내 장르극에서 본 것 같은 스토리, 다소 부족해 보이는 컴퓨터 그래픽 등이 몰입감을 저해했다.

특히 첫 회 스토리 전개가 빨라야 하는 최근 드라마 트렌드를 고려하면 '루카: 더 비기닝' 1회는 스토리가 딱히 없었다는 비판도 있다.

음악과 장면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화려한 캐스팅 내세운 tvN '루카' 시작부터 5.4%
한편,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KBS 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13회 시청률은 9.7%-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전날 방송에서는 성이겸(김명수)과 홍다인(권나라), 박춘삼(이이경)이 휘영군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고 악의 세력에 정면으로 맞섰다.

'암행어사'는 캐스팅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히어로극으로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경이로운 소문'이 한국형 히어로극이라면 '암행어사'는 조선 시대 히어로극인 셈이다.

암행어사는 실제로 신분을 감추고 지방 곳곳을 다니며 탐관오리를 잡아 처벌하는 직책이었기에 극화하기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있는데, 제작진은 김명수와 권나라, 이이경 등 청춘 배우들을 캐스팅함으로써 신선함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통쾌한 활극이라는 기획 의도에 충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촘촘하지 못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서사가 보이기는 한다.

16부를 끌고 갈 만큼의 동력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손병호, 최종원 등 악역을 무게감 있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하기에는 이야기가 빈약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1.918%의 시청률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