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사태 안보리 회의 소집…"로힝야 악화 우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관해 논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에 대처하려고 한다"며 "물론 미얀마의 아시아 이웃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이번 쿠데타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우려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얀마) 라카인주에는 수용소에 사실상 감금된 12만명을 포함해 모두 60만명의 로힝야족이 남아있다.

그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기본적인 의료·교육서비스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라며 "이번 사태가 그들의 상황을 악화시킬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앞서 성명을 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구금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는 브리핑에서도 유엔이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된 모든 사람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안보리에 현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유엔, 미얀마 사태 안보리 회의 소집…"로힝야 악화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