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민헌신' 기록영화 공개…"방역·재해복구 진두지휘"
북한이 새해 첫 기록영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연재해가 겹쳤던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위민헌신'을 부각했다.

조선중앙TV는 1일 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위민헌신의 2020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약 1시간 30분 동안 방영했다.

중앙TV는 "사상 초유의 비상방역대전과 자연재해 복구전투를 진두지휘하시여 인민 사랑의 새 전설, 전화위복의 새 기적들을 끝없이 펼쳐주신 가슴 뜨거운 내용들"이라고 소개하며 영화 방영을 시작했다.

영화는 초반부에서 "지나온 한 해 10년·20년 고생을 그 한 해에 다 겪으시며 사상 초유의 격란들을 헤쳐오신 원수님"이라고 소개, 지난해 코로나19와 장마·태풍 등 자연재해가 겹치며 유례없이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9월 장마철 폭우에 이어 제8호(바비)·9호(마이삭)·10호(하이선) 태풍이 연달아 닥쳐와 수해를 입은 뒤,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과 각종 회의 개최를 통해 피해 복구 작업을 지휘한 과정을 자세히 나열했다.

특히 은파군 대청리 수해 당시 김 위원장이 직접 해당 지역 군당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복구를 지시하고, 주민들에게 "신심을 잃지 말고 안착돼 생활하라"는 말을 전하라고 명령한 일화도 공개됐다.

영화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업적 소개에도 열을 올렸다.

김 위원장이 비상방역사업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하고 안정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도 연이어 소집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재월북해 개성이 폐쇄됐을 당시 이 지역에 식량·생활보장금·의약품·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전기와 석탄, 남새(채소) 보장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마음 쓰시며 각별한 정을 기울이셨다"고 김 위원장의 '애민정신'을 부각하기도 했다.

또 영화는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역사의 한순간과도 같은 그처럼 짧은 기간에 국가 핵 무력 완성의 대업을 빛나게 실현하셨다"고 김 위원장의 국방 관련 업적을 추켜세웠다.

아울러 지난달 개최된 노동당 제8차 대회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이 대회를 분수령으로 해 국가의 부흥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조선노동당의 투쟁은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