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장의 여권 분실로 15시간 이상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5분(현지시간) 출발할 예정이었던 필리핀 클라크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708편이 이날 오후 4시 55분으로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이유는 기장의 여권 분실이었다. 기장은 소지품과 주변을 샅샅이 찾았으나 여권이 발견되지 않았다.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기장을 현지에 보내기로 하고 출발 시간을 변경했다.해당 여객편 탑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 직원 안내를 받아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로 이동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안동시 운흥동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이번 방문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현장 지원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오 시장은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이날 오전 헬기 1대, 펌프차 20대, 탱크차 25대 등 소방장비 50대와 소방 인력 137명, 긴급구조통제단 지휘차, 특수구조단장을 추가로 파견했다. 앞서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방헬기 1대를 포함해 차량 280대, 소방 인력 658명을 이미 현장에 보냈다.서울시는 이재민을 위한 긴급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지금까지 ▲아리수 생수 4만8000병(350㎖) ▲응급구호물품 3만 세트 ▲간식·밥차 8대 ▲음료 2만8000병 등을 피해 지역에 공급했다. 앞으로 이불·의류·기저귀·영양제 등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산불 진화 완료 후에는 서울시 재난 대응 전문 자원봉사단 500여 명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간호사, 전기·보일러 기술자, 건축사 등으로 구성돼 현장 복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안보 서울공무원연수원 67실도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숙소로 제공된다.서울시의사회와도 협의해 의료봉사단을 꾸려 현장 의료 지원에 나선다. 굴착기·덤프트럭·크레인 등 중장비 172대, 폐기물 수거 차량 25대, 등짐펌프 등 산불 진화 장비 24만 점,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14만 점도
현대백화점은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시작 하루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된 경상·울산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에 하루 만에 1만3000명이 참여해 약 51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기부금 총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해당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인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배경은 서비스 특유의 높은 접근성 덕분”이라고 밝혔다. H포인트는 포인트 적립 및 상품 구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00만명에 달한다. 해당 앱은 포인트 사용처 안내 화면에서 기부 코너가 상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전례 없는 규모의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소액이라도 도움을 보탤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이번 캠페인에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재까지 캠페인 참여자 중 2030 세대가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모금액 목표를 넘어섰지만 모금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방침.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향한 고객들의 응원 어린 마음을 전하는 백화점의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하면 재계의 기부와 구호 행렬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 중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량 범위 안에서 성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