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코스닥 3천690억원 순매수…역대 두번째 규모
기관 매수에 코스피 2.7% 급등…3,000선 회복(종합2보)
1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0.32포인트(2.70%) 오른 3,056.53에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포인트(0.02%) 오른 2,976.81에 출발한 뒤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이 6천90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도 1천32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1월 한 달간 22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7천82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논란 확산으로 장 초반 하락했다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수급적인 요인과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980억 위안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수출이 전월 대비 11.4% 증가했고, 특히 수출 단가가 전년 대비 29.9%나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최종 승인을 앞둔 셀트리온(14.15%)이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4.15%)와 기아차(9.09%), LG화학(3.60%) 등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1.22%)와 SK하이닉스(2.04%)도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33%)과 운송장비(5.56%), 건설업(5.94%). 기계(4.03%), 화학(3.93%) 등이 급등하는 등 모든 종목이 올랐다.

전기·전자(1.56%)와 유통업(1.09%), 금융업(3.10%) 등도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5천779만주, 거래대금은 20조4천914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710개, 하락 종목은 156개였다.

코스닥은 28.19포인트(3.04%) 오른 956.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9%) 내린 927.9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등락하다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690억원과 1천7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5천2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날 코스닥 순매수금액은 지난해 6월 16일(4천306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1천177억원)과 셀트리온제약(126억원), 에이치엘비(502억원), 씨젠(282억원), 카카오게임즈(321억원) 등 시총 상위 상위 종목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9.60%)와 셀트리온제약(7.03%), 에이치엘비(7.22%), 씨젠(8.91%), 카카오게임즈(7.40%) 등 시총 상위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량은 15억2천534만주, 거래대금은 10조3천571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달러당 1,1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