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7명 신규 확진…노숙인·고시텔 집단감염 확산(종합)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째 100명대를 지속한 가운데 병원과 노숙인 지원시설, 고시텔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7명이라고 밝혔다.

그 전날인 지난달 30일의 101명보다 6명 많다.

하루 검사 건수가 지난 29일 2만4천301건에서 30일 1만9천45건으로 감소했음에도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면서 확진율은 30일 0.4%에서 31일 0.6%로 높아졌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297명을 기록한 뒤 7일부터 31일까지 25일간 100명대를 이어갔다.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92명이 마지막이었으며, 이후 75일간 매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일간(25∼31일)은 104→129→105→112→154→101→107명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31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이 104명, 해외 유입은 3명이다.

이 중 21명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서울역 노숙인 지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고시텔과 사우나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13명이 늘어 누적 47명(서울 44명)으로 집계됐다.

중구 서울역 노숙인 지원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날 노숙인 8명이 추가돼 누적 54명(서울 52명)이 됐다.

동대문구 고시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날 9명을 포함해 누적 10명이 확진됐다.

성북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전날 3명 포함 누적 15명이다.

강남구 직장3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누적 43명이다.

이밖에 기타 확진자 접촉 40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3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 25명이다.

서울시 주간 통계를 보면 지난주(24∼30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5.1명으로, 그 전 주간(17∼23일)의 125.1명보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25.9%→28.5%)과 무증상자 비율(31.6%→40.4%),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22.1%→22.5%)은 커졌다.

1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4천267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3천612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만330명이다.

주간 사망자 수는 2주 전 30명에서 지난주 24명으로 줄었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만에 1명 늘어 누적 325명이 됐다.

31일 사망자는 7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15일 확진 후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