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들인 썰매장 사용도 못 하고 철거…예산낭비 비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강원 속초시와 속초시설관리공단이 수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야외 썰매장이 운영도 못 하고 결국 철거되자 시민들이 예산낭비라며 비판하고 있다.
29일 속초시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갈 곳 없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썰매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초 엑스포 주제관 옆 공영주차장에 구조물을 설치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영을 하지 못한 채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2019년 겨울 같은 곳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했던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이번 겨울 6천500여만원을 들여 썰매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3천여만원을 들여 구조물을 설치했으나 결국 사용도 못 해보고 철거하게 됐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시설물 운영이 어렵다는 시의 판단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다"라며 "현수막 등은 강풍 피해에 대비해 지난 28일 이미 철거했다"고 말했다.
수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썰매장이 사용도 못 하고 철거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은 관련 예산이 통과되기도 전에 설치돼 시의회 무시 논란을 겪은 데다 예산도 '코로나19 시국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 속에 통과된 것이어서 예산을 통과시켜준 시의회 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뭐 하는 짓인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다.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필요한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절차를 무시한다면 계속 이런 일이…. 내 편이라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시민을 위한 시의회 역할 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일부 시민은 "아이들을 위해 했던 것인 만큼 절차상의 문제나 미래예측의 오류 등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산심의 시 반대입장을 밝혔던 강정호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되는 것은 끝까지 안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정 의원도 "이번 사례는 선 집행한 집행부와 이에 대응하지 못한 시의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예산낭비가 보이는 부분은 의회가 확실하게 걸러야 한다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9일 속초시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갈 곳 없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썰매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초 엑스포 주제관 옆 공영주차장에 구조물을 설치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운영을 하지 못한 채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2019년 겨울 같은 곳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했던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이번 겨울 6천500여만원을 들여 썰매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3천여만원을 들여 구조물을 설치했으나 결국 사용도 못 해보고 철거하게 됐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시설물 운영이 어렵다는 시의 판단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다"라며 "현수막 등은 강풍 피해에 대비해 지난 28일 이미 철거했다"고 말했다.
수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썰매장이 사용도 못 하고 철거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은 관련 예산이 통과되기도 전에 설치돼 시의회 무시 논란을 겪은 데다 예산도 '코로나19 시국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 속에 통과된 것이어서 예산을 통과시켜준 시의회 책임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뭐 하는 짓인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다.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필요한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절차를 무시한다면 계속 이런 일이…. 내 편이라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시민을 위한 시의회 역할 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일부 시민은 "아이들을 위해 했던 것인 만큼 절차상의 문제나 미래예측의 오류 등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산심의 시 반대입장을 밝혔던 강정호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되는 것은 끝까지 안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정 의원도 "이번 사례는 선 집행한 집행부와 이에 대응하지 못한 시의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예산낭비가 보이는 부분은 의회가 확실하게 걸러야 한다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