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해수부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한국형 e-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의 하나로 최대 100㎞ 떨어진 해상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이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 263개 기지국에 621개 송수신 장치를 설치하는 등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해상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전자해도를 제공하고, 선박 항해 중 충돌이나 좌초 위험이 있을 때는 자동 음성 안내를 한다.
날씨와 주변 선박위치 정보, 사고속보, 양식장·어장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바다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면 내비게이션 운영센터로 영상통화가 자동 연결되며, 해군함정의 원격의료도 지원한다.
상선이 관제구역에 진입할 때는 관제실과의 초단파(VHF) 통신채널과 안전 주의사항 등에 대한 음성 안내가 자동으로 나온다.
선박 간 음성·영상 통신을 할 수 있고, 어선의 입출항 신고도 자동으로 진행하고, 여객선의 운항 현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기존 항해 장치에서는 전자해도를 사람이 직접 업데이트해야 하고 충돌 예방도 육안이나 레이더 등에 의존해야 했다.
최적항로 역시 사람이 결정해야 해 안전과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이 요구됐다.
해수부는 바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해양 사고가 기존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최적항로 자동 제공, 충돌위험 자동 음성 경보 등의 기능에서 한국보다 일찍 개발을 시작한 유럽의 전자 내비게이션(STM 프로젝트)보다 기술적으로 더 앞서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앞으로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을 상대로 내비게이션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덴마크, 스웨덴, 호주, 중국 등과 체결하고 선박, 항만, 물류분야 간 디지털정보를 연계하는 '국제정보공유체계' 사무국도 운영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단말기 의무 장착 대상인 3t 이상의 각종 선박에 대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바다 내비게이션 보급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3t 미만의 선박은 모바일 구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에서 '바다 내비게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