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본부 보고서 "우량기업유치·정주여건 개선 필요"
부산과 서울의 생산성과 인적자본 축적 등 격차가 심화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성장 여건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8일 내놓은 '주요국 수위도시 경제집중 비교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보면 부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서울 및 수도권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년대 7.0%에서 2019년에는 4.8%로 하락했다.

수도권 인구 유입도 2017년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데 충청권 및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의 수도권 순이동을 나타내고 있다.

2007∼2018년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26.8%가 졸업 후 수도권 일자리로 진입하는 등 대학생과 취업 연령대인 20대의 이동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 1천대 기업 본사의 75.4%, 신설법인의 60.9%, 매출액 10% 이상 고성장기업의 57.5%가 수도권에 소재한 반면 부산은 각각 3.4%, 4.9%, 5.3%에 그쳤다.

이처럼 수위도시의 산업, 노동력 등 경제력 집중은 집적경제의 이익을 발생시켜 생산성을 향상하고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국토의 효율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과밀화에 따른 비용이 경제 집적의 이익보다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 부산본부는 2위 도시 부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성장 여건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량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이탈 유인을 해소하는 한편 고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헬스케어·바이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 발전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한 서비스업 생산성을 도모하는 등 서비스업 산업구조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급 인적자본 유치와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 실효성을 제고하고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