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 등을 고려해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마련한 만큼 청와대는 이를 국내 기술력과 우리 문화를 알리는 장으로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이 자리한 원탁 위에는 수소차 넥쏘 모형과 해상용 풍력발전기 모형이 놓였다.
이들 모형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전국에 생중계된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 당시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지 등을 보이고자 배치된 바 있다.
문 대통령 정면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한 롤러블(말리는) TV가 놓였다.
아울러 행사장 한편에 설치된 디지털 벽에는 우리나라 최초 공중(公衆)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조선시대 천문관측기구인 혼천의가 선보였다.
문 대통령의 뒤편으로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해피니스' 작품이 상영되는 미디어 병풍이 설치됐다.
청와대는 "어두운 깊은 밤의 역사에서 빛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과 염원,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재와 시공을 초월한 만남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에 시작되는 연설에 참여하고자 글로벌기업 CEO 등 200여 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연설에는 전략컨설팅 회사, 금융회사 및 국부펀드, 자동차·화학·철강 등 미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WEF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판 뉴딜과 '포용적 회복' 비전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