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이용객 절반 감소…체험시설·공연장 추진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된 스피드경기장, 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 등 3곳의 지난해 대관 수익이 10억4천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올림픽경기장 작년 10억원 수익…코로나19로 18억 예약 취소
이는 전년(2019년) 연간 대관수입 1억3천만원 대비 약 800%가 늘어난 것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스피드경기장의 경우 1년간 대형 영화촬영장으로 장기 대관하면서 5억8천만원의 대관 수익을 확보했다.

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는 국가대표, 동호인팀, 대학팀 등의 훈련장으로 대관했다.

이로써 강원도가 지난해 경기장 운영을 위해 강원도개발공사에 유지비 등으로 지원한 40억5천만원 가운데 운영비 뺀 8억5천만원을 환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기대회가 취소돼 이용 인원은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국가대표 훈련이나 수호랑·반다비 캠프 등 체육활동이 축소 또는 운영이 안 돼 18억6천만원 규모의 대관 예약이 취소됐다.

평창올림픽경기장 작년 10억원 수익…코로나19로 18억 예약 취소
강원도는 최근 봅슬레이와 루지 대표팀이 훈련에 복귀한데다 지난해 초청한 해외선수(26명)의 훈련 등으로 점차 이용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슬라이딩센터의 플라잉 스켈레톤 체험시설과 스피드경기장에 디지털 공연장과 실내드론 경기장이 들어서면 내년부터 경기장 운영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선수 이용확대와 일반인 체험시설 도입 등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유산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