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여성 심판 2명 기용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여성 심판 2명이 활약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 샬럿 호니츠의 경기에는 여성 심판인 내털리 세이고와 제나 슈뢰더가 기용됐다.

이들은 남성 심판인 숀 라이트와 함께 이날 경기를 진행했다.

NBA에 처음 여성 심판이 등장한 것은 1997년 바이올렛 파머와 디 캔트너가 최초였다.

당시 NBA는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을 정규리그에 기용했다.

그러나 세 명이 한 경기를 진행하는 NBA에서 두 명의 여성 심판이 동시에 투입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세이고와 슈뢰더는 NBA 하부 리그인 G-리그에서 한 경기에 기용된 적이 있다.

G-리그에서는 세 명 모두 여성 심판이 경기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

슈뢰더는 경기 시작 전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페미니스트로서 내 꿈이 이뤄진 날"이라고 기뻐했고 세이고 역시 "우리가 함께 경기에 들어가게 된 이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NBA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는 지금까지 총 76명의 심판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여성은 7명이다.

올해 2월 슈퍼볼에는 세라 토머스가 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기용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유럽프로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역시 사상 최초의 여성 주심으로 활약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