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둑서 햇볕 쬐는 모습 카메라에 담겨
밀렵에 개체 수 20마리로 급감
태국에서 멸종 위기종인 샴악어가 10년 만에 두 번째로 목격됐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깽끄라찬 국립공원에서 지난해 12월 민물 샴악어가 몰래 설치해 둔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공원 측이 밝혔다.

샴악어가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것은 지난 10년간 두 번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이 전날 공개한 사진에는 샴악어가 물에서 나와 강가 둑에서 입을 벌린 채 햇볕을 쬐는 장면이 포착됐다.

샴악어는 한때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아주 흔한 종이었지만, 그 개체 수는 급속히 줄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현재 샴악어 개체 수가 20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밀렵꾼들의 무차별적인 포획에 따른 결과였다.

밀렵꾼들로부터 샴악어를 넘겨받은 농장은 그 가죽으로 고급 벨트나 신발 그리고 핸드백 등을 만들어 팔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립공원 관리자인 마눈 쁘레우숭넌은 "샴악어가 10년 만에 두 번째로 포착된 것은 깽끄라찬 국립공원이 야생 생물 보호에 중요한 지역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